화성산업 이인중 회장과 이랜드리테일 오상흔 대표이사는 8일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지난 38년간 동아백화점을 사랑해주신 시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유통부문 매각은 종업원에 대한 고용 승계와 협력업체 승계에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동아백화점은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지역만의 사업으로는 유통업에 한계를 느꼈다”며 “화성이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포괄적인 양수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이랜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아백화점 옆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것이 M&A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며 “백화점은 규모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인데 지난 10년간 신규 출점이 없었다. 규모의 이익 출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화성산업은 이번에 유통부문만 매각했고 건설 부문을 더욱 강화해 국내 또는 해외 진출을 통해 건설 중심 기업 발전시키고 친환경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헐값이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매각 과정에서도 가격 부분에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최소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며 “매각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계약 승계부분을 가장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오상흔 대표이사는 “이랜드그룹이 패션, 디자인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영업망까지 보유하고 있어, 지역 패션, 유통산업 및 지역경제의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대된다”고 이번 매각의 의미를 밝혔다.

오 대표는 “그동안 아울렛사업으로 기업이 성장했으나 몇 년 전부터 백화점진출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며 “유통은 컨텐츠가 핵심인 만큼 쇼핑점을 그대로 운영하기에는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 인근에 개점할 예정인 현대백화점과 차별화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기여도에 대해 “이랜드는 매년 수익금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기업이다. 향토 백화점을 더욱 활성화시켜 고용증대는 물론 협력업체를 더욱 강화해 지역에 기여하겠다”며 “우방랜드와 연계해 다양한 구매고객에게 맞는 휴양개념의 콘텐츠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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