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전 세계 경제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태준설립자 이후 이구택 전 회장부터 시작된 1세대를 거쳐 김만제·유상부 회장의 2세대에 이어 포스코 그룹의 실질적인 3세대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젊고 빠르고 강한 포스코상을 경영 전반에 드러내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포스코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의지는 올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잘 나타났다. 올해 주총에서 포스코는 `정준양 체제`를 확고히 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따라 포스코그룹 전체에 강력한 경영혁신과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M&A 추진계획 등도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실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포스코의 올해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포스코 내 실질적인 3세대 경영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포스코 설립 이후 초대 박태준 전 회장(현 명예회장)에서부터 정명식·황경로 회장 시절까지를 창업 공신이 주도한 1세대 경영기로 구분하고 있다. 또 김영삼 정부를 통해 출범한 김만제 회장 및 김대중 정부와 함께한 유상부 회장 재임기간을 2세대, 공채 1기로 사장을 거쳐 회장에 오른 이구택 회장에 이어 공채 9기 출신의 정준양 현 회장을 3세대 경영기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준양 회장은 이런 점에서 지난해 이구택 회장과 공동작업을 통해 인선된 임원들과 경영권을 어떤 식으로 조화롭게 행사하느냐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주총결과는 정 회장의 이같은 경영권 행사가 무난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올해를 원년으로 정 회장 특유의 경영색채가 포스코 경영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 회장의 색채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것이라는 그룹 내부의 평가까지 나온 것을 보면 정 회장의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최고위층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들이 모두 전후세대로 구성돼 있는 점도 관심대상이다. 이들의 활약상이 포스코의 경영 전반에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전 세계의 눈은 지금 포스코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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