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폐막일을 하루 앞둔 28일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총14개의 메달을 따내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종합 5위를 지키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대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으로 대회시작 초반부터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신감을 선사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역대 최고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기쁨은 절정에 달했다.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서구인들의 스포츠잔치로만 여겨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은 달랐다. 기대치 않았던 빙속에서 이승훈 선수가 5천m에서 은메달을 선수단에 신고한데이어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가 빙속 500m에서 금메달을 동반 석권하는 믿지 못할 성과를 거두었다. 모태범은 남자 빙속 1천m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선물했던 이승훈은 남자 빙속 1만m에서 최강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고 올림픽 신기록으로 기적의 금메달을 거머지는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아시안인으론 이승훈 선수가 역대 최초로 1만m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해외언론들도 `7개월전까지 쇼트트랙을 하던 선수가 자신의 1만m 세 번째 공식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을 22초나 단축하며 따낸 충격적인 금메달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한 쇼트트랙에서도 남녀 선수들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비록 당초 기대에는 조금 미흡 할 수는 있어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쇼트트랙에서 2관왕이 된 이정수 선수와 여자 1천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은별 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어서 한국 쇼트트랙의 무궁한 가능성을 예견해주는 보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여자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쟁쟁한 라이벌을 물리치고 값진 금메달을 일궈냄으로써 국민 모두가 기쁨과 자긍심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순간을 맛볼 수 있게 해준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선물이다.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보여준 `우리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이 사회 각분야에 확산돼 모두가 또다른 훌륭한 성과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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