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과 탈모는 중년이후 남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를 해결한다는 약은 있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물사용을 주저해 왔다.

하지만 용량에 따라 전립선비대증에도 사용되며 탈모증에도 사용되는 약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의 통계이긴 하지만 중년이후 남성의 8명중 한명 꼴로 나타나는 전립선암은 폐암 다음으로 그 수효가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이 약은 중년 이후 모든 남자에게 처방해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사용하는 휘나스테라이드

가벼운 증상을 지닌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약 31%-55%는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자가 관리요법을 실시해 보았으나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방광에 소변이 저류되어 배뇨가 잘 안 되는 경우에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에 복용하는 약으로 전립선의 성장을 저지하는 휘나스테라이드제제(상품명-프로스카정, 피나테드정)가 있다.

▲약의 용량에 따라 탈모증에도 사용하는 휘나스테라이드

이 약은 전립선 성장에 영향을 주는 DHT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므로 전립선이 비대 되는 것을 막아준다. DHT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전환되어 생기는 것으로 휘나스테라이드제제를 1일 5mg씩 복용하면 DHT의 농도를 80%나 감소시켜 주므로 전립선비대를 억제하는 것이다.

한편 휘나스테라이드제제 1일 1mg(상품명-프로페시아정)을 복용하면 탈모를 치료하기도 한다.

▲부작용을 의심하여 기피하던 약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는 휘나스테라이드제제를 기피해 왔다. 이 약은 요로를 이완시키는 작용은 없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에 대한 반응은 당장 나타나지 않으며 약을 6개월 이상이나 복용해야 그 반응을 알 수 있는 약이다. 그리고 이미 전립선암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암이 악화 된다는 이유와 성욕감퇴, 발기불능 등의 성기능이 약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기피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견해임이 입증되었다.

▲암 발생이나 성 능력 약화에도 무방하게 사용

PSA라는 전립선암의 추정기준이 되는 전립선 항원단백질이 있다. 이 PSA는 그 혈중 농도가 1.3mg/mL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도가 높으므로 휘나스테라이드제제를 처방 한다. 그러나 혈중 PSA의 농도가 낮음에도 불문하고 55세 이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휘나스테라이드 1일 5mg을 처방하면 성기능 장애에 별다른 염려 없이도 전립선 암 예방효과를 1,000명당 44.71명으로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미국 Sloan Kettering 암 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있다.

전립선암도 예방하고 탈모도 치료하는 일석이조의 약 휘나스테라이드제제의 효과를 기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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