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들고 경계근무 체험
경비대원 점호도 함께 해

`근무 중 이상 무`!

김병철 경북경찰청장이 23일 오후 6시 독도에서 소총(K-2)을 들고 초병과 함께 경계근무에 나섰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 헬기를 타고 작전·전경 계장 등 일행 6명과 함께 출발해 오후 4시에 독도헬기장에 도착했다.

김 청장은 곧바로 독도를 지키다 숨진 동료경찰관의 위령비를 찾아 헌화하고 독도경비대 막사를 방문해 김병헌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또 독도 인근해상에 경계근무 중인 해군 1511함, 재민 11호 함장, 해군 제1함대 사령부, 경북지방경찰청 상황실과 독도에서 직접 유무선을 통해 교신하는 등 상황전파 체계를 점검했다. 독도 해상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근무하고 있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소속 독도항로표지관리사무소(등대)를 방문해 등대관리원을 위로 격려하고 경비대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권보람(23·전라남도 순천시)수경과 함께 K-2소총을 들고 오후 6시부터 야간 경계, 주변해상 관측 근무를 하면서 우리 땅 독도 수호업무를 체험했다.

경계 근무 함께 선 권 수경은 “처음에는 다소 얼떨떨했지만, 자상한 청장님과 대화 나누며 근무하니까 마음도 든든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동료와 근무를 선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경계 근무를 마친 김 청장은 독도경비대장에게 임무완수 보고를 마치고 내무반에서 경비대원들과 점호도 함께하는 등 대원들의 일상을 똑같이 체험했다.

이날 김 청장은 경찰관 및 경비대 대원 1명을 표창하고 표창을 받은 김상복 상경(전남 화순시) 대원에게 즉석에서 5박6일간의 특박 휴가증을 전달했다.

한편 김 청장 일행은 24일 독도에서 울릉도로 건너와 김수년울릉경찰서장으로부터 업무보고, 출입기자 및 치안관계자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대구로 돌아간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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