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작 등 잇따라 개봉

봄 극장가에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간다.

23일 워너브라더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등 영화 배급사들에 따르면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Invictus), `인 디 에어`(Up in the air), `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 등 3편의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작이 3월 극장가에 첫선을 보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내달 4일 개봉한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럭비팀이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흑인 대통령이 최초로 당선되면서 빚어진 남아공 사회의 격변도 담았다.

넬슨 만델라 역은 모건 프리먼이, 남아공 럭비팀 주장 역은 맷 데이먼이 연기했다. 프리먼과 데이먼은 이 영화로 각각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인 디 에어`는 아카데미영화제(3월7일)가 끝나고 나흘 후인 11일 개봉한다.

10대 임신을 소재로 한 영화 `주노`를 연출했던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지 클루니가 출연했다. 미국 최고의 해고 통지 전문가이자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은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내달 4일 개봉하는 `크레이지 하트`는 정점에 오른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다가 알코올이 찌든 퇴물 가수로 전락한 블레이크(브리지스)의 재기와 성공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브리지스는 골든글로브, 미 배우조합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도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숀 펜에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구스트 반 산트 감독의 `밀크`도 오는 25일 1년여 만에 한국팬들과 만난다.

이처럼 아카데미 후보작이나 수상작들이 개봉을 속속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그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서울 이화여대 안에 있는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기획전 `아카데미 필름 페스티벌: 아카데미의 보석들`을 개최한다.

`아카데미가 사랑한 여배우들`(2월25일~3월3일), `아카데미가 극찬한 걸작들`(3월4일~3월10일), `아카데미를 휩쓴 대작들`(3월11일~3월17일) 등 3개 섹션을 통해 모두 20편의 영화를 조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