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전부터 포항 `효자 SK뷰 3차`의 부실시공을 주장해 온 입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시스템 창호 불량 등 입주 전 사전점검 당시 발견된 하자가 입주 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지하주차장에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등 또 다른 하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22일 집회를 갖고 SK건설 측에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오후 50여 명의 주민은 단지 내에서 집회를 갖고 조경 문제, 시스템 창호 불량, 보도블록 파손, 보일러용량 부족, 세탁실 문제 등 각종 하자를 전면 보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사용승인 전 제기한 보도블록과 시스템 창호 결함 문제는 사용 승인 전부터 보수하라고 요구했지만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사업승인 도면에는 주변 녹지 등을 멋있게 설계했지만 실제 시공은 잔디 몇 점 심은 수준에 불과해 허위과대광고마저 의심된다”며 “이와 관련 SK건설 측은 추가 시공을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런 가운데 보일러용량 부족, 세탁실 문제 등 추가 하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동일업체가 시공했음에도 분양가가 훨씬 비싼 3차가 1차에 비해 보일러 용량이 부족해 난방이 잘 되지 않는데다 세탁실은 공간이 협소해 용량이 큰 제품은 들여놓지 조차 못한다”며 설계상 하자를 지적했다. 이와함께 “중학교 및 주변 교통 문제 등은 광고를 통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실은 이와달라 허위 과대광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계속된 눈, 비로 지하주차장에 심각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사전 점검 당시 지적한 지하주차장 부실시공 문제가 현실화 됐다며 전문가 정밀진단을 요구했다.

입주민 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입주 전부터 각종 하자가 발견됐는데도 회사 측은 보수는 커녕 어떠한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입주 예정일이 완료되면 움직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자 SK뷰 3차` 입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오는 2월26일까지이며 현재 110여세대가 입주했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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