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해군참모총장, 23일 제6항공전단서 인수식
적 해안포·미사일 이동 발사대 등 정밀 타격 가능

해군의 감시능력이 더욱 넓고 정밀해질 전망이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23일 포항 제6항공전단에서 2차 해상초계기(P-3CK) 인수식을 주관한다.

`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해상초계기는 작전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 조기경보와 정보수집은 물론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해군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하는 P-3CK는 기존 P-3C에 비해 더욱 강화된 능력을 갖춰 질적인 면에서도 해군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P-3C가 넓은 바다에 있는 표적만 탐지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P-3CK는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과 움직이는 육상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더, P-3C 대비 5배 이상 향상된 고배율 적외선 및 광학 카메라, 디지털 음향수집/분석장비, 자기탐지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대지 공격이 가능한 `Harpoon Block Ⅱ` 미사일을 무장으로 갖춰 적의 해안포와 미사일 이동 발사대 등을 사정권 밖에서 타격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전술정보 전송 시스템을 통해 KF-16이나 헬기 등 공격기에 대한 정밀 표적정보 제공 및 전술통제 기능을 보유해 합동작전 수행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군은 올해 연말까지 전력화되는 2차 해상초계기 8대 등 모두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함으로써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 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데 더욱 완벽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완제품을 도입한 1차 사업과는 달리, 2차 해상초계기 사업은 미 해군의 치장 관급항공기를 FMS(Foreign military Sales) 구매하고 국내업체(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해외 기술도입 방식으로 성능을 개량함으로써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력 축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이다.

이번 2차 해상초계기 사업은 항공기 성능개량사업으로는 국내 최초이며 P-3 개량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3일 인수식 행사에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역대 항공병과장 및 전단장,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하며 행사는 인수 경과보고, 유공자표창, 참모총장 훈시 및 축하비행 순서로 진행된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P-3CK는 기존의 전력에 비해 정찰·감시 및 탐지·식별 능력과 대공유도탄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크게 향상되고, 연안 및 정박함정에 대한 공격 능력이 갖춰진 우리 군 최강의 항공전력”이라며 “제6항공전단 장병 여러분은 P-3CK가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화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해 대양해군으로 발전해 나가는 우리 해군의 믿음직한 날개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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