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보다 9.1% 증가… 고객도 16% 늘어

설 대목장을 찾은 시민들과 영천 재래 시장 전경.
【영천】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영천공설시장 방문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천시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실시한 영천공설시장 실태 조사 결과 지난 추석명절에 비해 방문고객수가 1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설시장 상인회가 제공한 주 판매 품목 자료 분석결과, 설을 맞아 영천공설시장을 방문한 고객은 9천800명에 3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추석대비 매출액에서도 9.1%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품목별 매출 현황은 영천공설시장의 대표 상품인 건어물, 어물(돔배기 포함), 식육점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 곰탕골목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곰탕 골목 매출액 감소는 차가운 날씨 등으로 서둘러 제수용품만 구입해 귀가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구매 성향이 대형마트 쪽으로 급격하게 유입되는 현실에서 변덕스런 날씨까지 더한 매출 환경이 최악에서도 구매가 증가한 것은 영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영천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강화와 함께 각 지역의 향우회, 기관단체, 공무원 등이 전통시장 살리기 관심을 가진 결과라는 것.

이러한 결과에 따라 영천 재래장이 경상도 3대 시장 중의 하나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영천시 관계자는 결론지었다.

이러한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일부 제수용품의 매출 증가에 비해 전체적인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부족한 주차 공간의 개선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가맹점 확대 및 상인들의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강화할 필요에 대한 우려석인 지적도 제기됐다.

김석인 생활경제교통과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인 스스로가 상품의 질 향상 및 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마인드를 몸에 익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궁극적으로 고향의 아련한 인심과 멋이 살아있는 차별화 된 영천재래 시장만의 장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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