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005년 시마네현 의회가 정한 `다케시마(독도)의 날`(竹島の日)인 오는 22일 제5회째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지난 1905년 2월22일 독도를 시마네현 고시 40호로 독도를 편입시켰다고 주장하는 100년이 되던 지난 2005년 3월16일 시마네현 의회는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독도역사 찾기 운동본부는 시마네현청이 올해 개최하는 기념행사에는 국회의원과 지식인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참석해 토론을 열고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시마네현과 시마네현 의회, 다케시마·북방영토반환요구운동 현민회의 공동주최로 22일 마쓰에시 도노마치에 위치한 시마네현민회관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시마네현의 기관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해 일본 외무성, 농림수산성의 고위 간부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이 끝나면 패널토론에는 자민당의 아리무라 나오코참의원 의원, 시마네현 다케시마 문제연구회의 좌장 시모죠 마사오(타쿠쇼쿠대학)교수, 시마네현의 독도를 지키는 모임의 카지타니 마리코 사무국장 등이 참가한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독도 관련단체들이 이날 일본에 건너가 항의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의 대응이 이 정도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경북도는 일본이 남의 나라 땅을 빼앗아서 기념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 행사에 대해 강력하게 취소를 요구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도전이다. 만약 내 집안 조상 생일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조상이라고 잔치를 하고 기념식을 거행한다면 누구나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나라 땅을 빼앗았다고 기념식까지 거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경북도가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펼치고 학술토론이나 영토를 공고히 하는 연구는 당연하지만, 그보다 독도를 지킨 독도 의용수비대에 대한 역사성 재정립은 물론 현재의 독도경비대원과 주민들을 위한 행사도 필요하다.

우리 땅에서 기념식은 못하더라도 독도를 지킨 분들을 되새기고 실효적 지배강화를 위해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정주기반시설 조성 등을 당장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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