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주변의 과일·채소를 상하게 하므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 파인애플은 꼭지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뒤집어 보관하면 맛이 더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일 과일 구입과 선물이 많아지는 명절을 맞아 과일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사과는 에틸렌이라는 기체를 방출하므로 다른 과일·채소와 따로 보관해야 한다. 에틸렌은 씨앗의 싹을 돋게 하고 숙성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배와 감, 포도 같은 과일을 금방 무르게 한다.

단단한 키위나 바나나, 멜론의 경우 에틸렌 가스로 인해 숙성돼 단기간에 맛이 좋아질 수도 있다. 사과와 배, 단감 등 제수용 과일의 적정 보관온도는 0~2℃지만 토마토와 파인애플, 바나나는 낮은 온도에서 품질이 떨어지므로 10℃ 이상의 온도에 보관한다.

단감과 달리 연시의 적정 보관온도는 15℃ 정도다.

토마토와 딸기, 파인애플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미리 꼭지를 따서 씻어두면 금방 물러지므로 먹기 전에 씻어서 꼭지를 제거한다.

파인애플은 당분이 아래에 몰려 있기 때문에 밑부분을 위로 가도록 보관하면 당분이 전체적으로 퍼져 단맛과 향을 고루 즐길 수 있다.

포도의 겉면에 붙은 흰색 입자는 당의 일종인 솔비톨로, 전체에 고루 가루가 묻어 있는 포도는 신선하고 당분이 높은 편이다.

곶감 표면의 흰색 가루는 당분이 과실 바깥으로 배어 나와 농축된 것이며 검은 반점은 곰팡이 아니라 건조대로 쓰이는 철골의 철분과 감의 타닌이 반응해서 만들어진 타닌철로 몸에 해롭지는 않다.

다만 상한 감을 말렸거나 제조 중 서리를 맞으면 내용물이 변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