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시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며 그 이유는 눈의 망막이 퇴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화성 시력장애는 항산화비타민 섭취로 예방할 수 있으며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은 항산화비타민을 함유한 특정식품을 섭취하는 식생활이라는 보고가 있다. 나이가 들어 시력저하를 염려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항산화비타민 함유 섭취 식습관에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시력장애의 원인이 되는 노화성 황반퇴화

눈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에는 황반이라는 곳이 있으며 여기에 는 시신경이 몰려있다. 나이가 들면 이 주위가 퇴화하여 필름이 망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영상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노화성 시력장애이다.

빛이 집중 조사되는 곳인 망막이 망가지는 이유는 망막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으며 이 지방산이 산화되므로 인해 과산화지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과산화지질을 매일 매일 제거하지 않으면 망막을 파괴시켜 백색 침전물인 드루센을 형성한다. 특히 시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황반이라는 곳에 침전이 생기는 것을 황반퇴화라 하며 시력장애의 주범이기도 하다.

▲신생혈관이 생성된 중증 황반퇴화

황반이 퇴화되더라도 약 90% 정도는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은 건성(dry)의 경증상태이다. 그러나 황반이 퇴화하는 사람들 중 약 10%는 황반뒤쪽 맥락이라는 곳에서부터 실낱같은 혈관이 생겨나며 이 신생 혈관은 쉽게 터져서 망막에 출혈을 일으키며 또 출혈된 혈액은 황반을 덮어 응고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신생혈관이 형성된 황반퇴화는 중증이며 습성(wet)이라 한다.

이처럼 망막을 파괴시키는 원인은 주로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활성산소에 의해 유발되는 산화적 스트레스

지질, 단백질 등이 모두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어 파괴되며 유전자 DNA 까지도 산화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섭취하는 항산화 비타민이나 미네랄들이 이러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감소시켜 주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왔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비타민 C 등이 항산화비타민이며 셀레늄, 아연 등이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미네랄이다. 항산화 목적을 위해 이들을 배합한 종합비타민제를 많은 사람들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하여 복용하고 있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

그러나 항산화비타민을 비타민배합제로 복용하기 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항산화 비타민을 1일 권장량의 5-15배를 함유한 비타민 복합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시력저하예방 율이 25%인 것에 비해 항산화비타민을 함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시력저하 예방 율은 35%임이 밝혀졌다. 이상은 55세 이상 4천170명을 대상으로 하여 8년간 추적 조사 분석한 결과를 의학계 최고의 전문지 NEJM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항산화비타민 함유식품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녹황색 야채인 당근, 케일, 시금치와 비타민 C를 함유한 주스, 녹색 고추, 브로콜리 그리고 비타민 E를 함유한 현미, 통밀 등 미 정제 곡류와 식물성 기름(올리브, 옥수수 등), 달걀, 콩 땅콩 너트 류 등이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다.

그리고 셀레늄을 함유한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새우나 굴, 양파, 버섯, 콩과 같은 식품과 아연을 함유한 굴, 육류, 가금류, 낙농 류 식품 등이 항산화 작용이 있는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다.

시력장애 없는 건강한 말년을 위한 항산화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섭취를 위한 식단을 권해 본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