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재산 규모를 약 4억5천만 달러(한화 5천200억원)로 추산하면서 그를 세계 여성 군주 중 최고 부호로 선정했다.

9일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은 그러나 올해로 재임 58년째를 맞은 엘리자베스 2세가 근검절약이 몸에 배 있으며 직원들에게 항상 절약을 당부한다면서, 왕실살림을 유지하기 위한 여왕의 절약 비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세계 제2차대전 시절의 일부 절약방법들을 다시 꺼내들면서 직원들에게 `고쳐 쓰기`(make do and mend) 운동을 언급하기도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음은 여왕이 직원들에게 일러주는 절약 비법의 일부다.

△난방을 줄이고 추울 때는 카디건을 하나 더 걸칠 것.

△디자이너 의상 및 정장 소비를 줄일 것.

△연말에 하이그로브와 다른 왕실 건물들을 둘러볼 때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탄소 감축을 줄일 것.

△모든 식재료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주일 식단을 미리 짤 것. 손님들에게는 국가 연회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은 식재료들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종종 대접할 것.

△왕실행사에 참석할 때 불필요한 리무진 이용은 지양하고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선호할 것. 기차와 비행기 이코노미좌석 등 대중교통수단을 더 자주 이용할 것.

△카드와 꽃을 구입하는 데 낭비하지 않는다. 여왕은 이메일 카드를 매우 선호하기 때문에 종이와 우편물을 절약할 것.

△국가 연회와 소규모 저녁 모임에서는 촛불을 재사용할 것.

△버킹엄궁 관람객 개방 시간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 더 많은 수입으로 왕실 살림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왕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비누를 재사용해 거품나는 목욕용 오일로 활용할 것.

△선물 가격은 4달러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할 것. 여왕도 영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에게 4달러를 넘지 않는 저렴한 선물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