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주말인 6일과 7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역주행 교통사고와 폭행치사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전 3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7번 국도에서 쏘나타 승용차와 1t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윤모(57)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트럭에 타고 있던 서모(여·49)씨 등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구와 포항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포항 북부경찰서는 쏘나타 승용차가 곡강삼거리 쪽에서 청하면 쪽으로 역주행하면서 반대쪽에서 정상주행하던 트럭과 부딪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자신들의 폭행사실을 선생님에게 알려 꾸중을 듣게 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구미 모 중학생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7일 이 같은 혐의(폭행치사)로 구미 모 중학교 2학년생 김모(14)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6일 낮 1시께 구미시내 친구 집으로 같은 학교 친구 조모(14)군을 불러내고서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조군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김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전날 자기한테 손찌검을 한 것을 선생님께 고자질해 꾸중을 듣게 해 화가 나 일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이보다 앞서 대기업 창업자의 묘를 파헤쳐 유골을 훔치고서 거액을 요구해 사회를 놀라게 한 일당 2명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지난 6일 태광그룹 창업자 고(故)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도굴한 등의 혐의(분묘발굴 유골영득 등)로 박모(53)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서정리에 있는 이 전 회장의 묘지를 도굴, 유골을 훔치고서 이를 돌려주는 대가로 태광그룹 측에 10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최초 구속자 정모(49)씨가 지난 2004년 한화그룹 조부의 유골을 훔친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만났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검거돼 지난달 30일 구속된 정씨를 상대로 공범이 있는지를 추궁한 끝에 모두 5명이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현재 달아난 나머지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낙현·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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