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정 / 문화부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나눔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난 5일 포항시 남구 이동에서는 지역출신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봉사를 펼치는 사회단체인 포항향토청년회가 실시하는 `서귀포시연합청년회 특산물 홍보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포항향토청년회가 11년째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연합청년회가 펼치고 있는 서귀포시 특산물 홍보 행사를 포항에서 마련해 줌으로써 `형제애`를 돈독히 하고자 연 것이다. 포항향토청년회는 서귀포시에서 생산한 한라봉 2천 상자를 팔아주고 한라봉, 감귤, 흑돼지, 감귤주스, 삼다수 등 대표농산물들을 정성껏 펼쳐 시민들에게 시식·홍보해 침체한 경기와 매서운 추위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한때라도 녹일 수 있는 기쁨이 됐다.

또한 세계환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서귀포시연합청년회원들은 제주도의 2010년 각종 축제와 볼거리 등을 담은 리플렛도 특별 제작해 나누어 주며 관광 마케팅도 힘차게 펼쳐 시민들에게 더욱 큰 행복감을 안겨 주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을 수만 있다면 저녁에도 죽어도 좋으리(朝聞道, 夕死可矣!)”라고 했다.

도를 목숨과 바꿀 수 있다는 공자의 도(道) 찾기 선언에 이들 두 지역 청년들은 의기투합 한 것이다.

중국의 원시 부족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 제례를 지냈다. 영험한 두개골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가는 행위가 바로 `도(道)`라는 글자의 내면이다. 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찻길, 뱃길, 비행기 길, 심지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길도 따로 있다. 공자가 말한 도는 바로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일의 본질에 몰두하고 일을 깊이 사랑함으로써 젊은이다운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도인(道人)`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진짜 멋쟁이`들인 것이다.

`도`는 진정한 삶의 가치며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삶을 통해 각자가 이뤄내는 삶의 여정이다.

결국 공자의 `도`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삶을 일구어 나가야 할 생활이자 삶의 한가운데서 벌여야 하는 도전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며 상식과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 그들이 바로 도인이다.

21세기의 문턱을 넘어선 현대사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 하나뿐이라는 협박인지 조언인지 모를 목소리와 함께 우리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

이 청년들의 삶을 보며 침착해지자.

우리 앞에 들끓고 있는 에너지의 실체는 `변화`그 자체다. 변화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먼저 변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방법을 배워야 한다.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