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길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은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을 기리며 차례를 지내는 등 나라 전체가 북적거리게 마련이다.

이런 들뜬 분위기로 인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가스는 한순간의 실수로 재산뿐 아니라 인명까지 앗아갈 수 있으므로 보다 세심한 주의와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의 가스 중간밸브를 잠그는 것은 기본이다.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 동파방지를 위해 전원은 연결시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 가족이 모여 차례상을 준비하다 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스를 사용하게 되므로 미리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향의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고향집 가스시설에 대한 청소와 안전점검은 또 다른 효도의 시작이 될 수 있다할 것이다.

특히,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단란한 저녁을 위해 휴대용가스레인지 사용이 늘어나는데 이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휴대용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춥다고 문을 꼭 닫지 말고 환기를 시켜주고, 삼발이보다 큰 프라이팬을 사용하다 복사열로 인해 부탄 캔이 폭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부 가정 및 미용실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스순간온수기의 경우, 연소 시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므로 실내에 설치되어 있거나 환기가 불량한 목욕탕 등에 설치해 두고 사용하는 경우 산소부족으로 인한 불완전연소로 CO(일산화탄소)가 발생되어 중독 사망하는 사고가 매년 일어나고 있으므로 반드시 실외에 설치하거나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설치를 하여야 한다.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우선 창문부터 열어 집안 내부를 환기시키고 난 후 가스누출이 의심되면 가까운 도시가스사 및 LPG판매점 등에 연락하여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스 사고는 피해도 커지만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점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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