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객 중 무임승차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송인원은 1억1천178만명(일평균 30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운송수입은 658억4천400만원(일평균 1억8천만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 우대권 이용자의 증가(전년 동기 대비 101.9%, 일평균 7만1천명)와 환승인원(버스↔지하철) 증가(전년 대비 113.4%, 일평균 3만5천명)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으며 이들 우대권 이용객과 환승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 한 해 무려 244억6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령화사회가 되면서 점차 무임승차 인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지하철공사의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대구시민들의 혈세투입은 더욱 늘어나 대구시의 재정을 압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수입은 운수수입 658억, 사용료 및 광고수입 86억원 등 772억인 반면 지출은 운영비 913억, 인건비 811억 등 총 1천724억원으로 무려 952억원이 적자이며 해마다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및 유공자의 경우 법령으로 무임승차로 정해 정부로부터 교통비를 지원받는 노인, 장애인 등도 무임승차하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늘어 매년 무임수송 인원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해마다 적자폭이 늘어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 손실분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하철 이용객 분석에서 교통카드가 67.3%, 우대권 23.0%, 일반권 7.3%, 할인권 1.0%, 기타(단체권 등) 1.4%로 나타났으며 교통카드 이용률은 2006년 56%에서 2007년 64%, 2008년 66%, 2009년 67%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중앙로역(일평균 1만9천720명),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대공원역(512명)으로 나타났으며, 1호선 각산역(3천700명)의 경우 아파트 등 역세권 개발 전인 2003년보다 수송인원이 약 4배 가장 늘어났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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