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장수를 가능케 하는 3개 유전자가 발견됐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노화연구소장 니르 바질라이(Nir Barzilai) 박사는 평균연령 100세인 아슈케나지 유대인 500명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3개 유전자가 과잉발현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보통 사람보다 발현강도가 높은 이 3개 유전자 중 2개는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생산을 촉진하고 나머지 하나는 당뇨병을 막아주는 유전자라고 바질라이 박사는 밝혔다.

이 3개 변이유전자는 또 노인성 치매 위험도 80%나 낮추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들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가능성은 1만 명에 한 명꼴인데 비해 이들은 100세 장수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3분의 1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고 담배를 하루 두 갑씩 40년이상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3개 장수유전자가 비만과 흡연의 해독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해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바질라이 박사는 말했다. 일반인들의 수명은 80%는 생활습관, 20%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들은 완전히 거꾸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만약 이 3개 변이유전자의 활동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수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