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민단체 “안전성 문제… 시험운항 반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운반할`방폐물 운반선`이 시험 운항도 하지 못한 채`좌초`할 우려가 크다.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10개 단체는 2일 경주시청에서“방폐장의 안전성 확보없이 방폐물 수송선박을 시험운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방폐장 안전성 검증 조사단의 중간보고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안전성 검증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들과 협의도 없이 방폐물 수송선의 시험운항을 밀어붙이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폐물 반입 시도 중단, 안전성 보장 없는 방폐물 임시저장 불가 등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부터 동경주 어민들은 이 선박이 운항할 경우 어로 피해와 해상사고가 우려된다며 방폐물운반선 항로지정 등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당초 이달 초 각 원전에서 방폐물을 싣고 경주 방폐장으로 수송하는 선박의 모의훈련을 실시하려다 지역 반발 여론을 감안해 잠정 연기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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