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중국 청나라 광서제(光緖帝) 때 발행된 1위안짜리 우표가 홍콩 경매시장에서 무려 552만홍콩달러(8억2천200만원 상당)에 팔렸다.

30일 홍콩의 경매회사인 인터아시아 옥션 주최의 우표 경매에서 청나라 때 발행된 중국 우표 1점이 552만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이 우표는 1897년 2월 발행된 것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색 문양과 함께 `대청우정`(大淸郵政) `當壹圓` `1dollar`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우표는 경매예정가가 250만홍콩달러에서 300만홍콩달러로 책정됐으나,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경매됐다.

이 우표를 매입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경매가격은 중국 우표는 물론 전 세계 우표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일 홍콩 존 벌 옥션(布約翁有限公司) 주최로 거행된 가을철 우표 경매회에서 `전국산하일편홍`(全國山河一片紅. 전국의 산과 강이 붉게 물들었다는 뜻)이라는 제목의 중국 우표가 368만홍콩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이 우표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8년에 발행된 것으로, 중국의 인민들이 마오 주석의 어록이 담긴 붉은색 수첩을 흔드는 장면과 함께 `전국산하일편홍`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