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 김미숙-이현진

실제로는 26살 차이가 나는 탤런트 김미숙(51)과 이현진(25)이 드라마에서 19살 차이가 나는 연상녀-연하남 커플로 만난다.

두 사람은 내달 1일 첫선을 보이는 KBS 1TV 새 일일극 `바람 불어 좋은 날`에서 고등학교 사제지간으로 만나 훗날 연인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커플을 연기한다.

2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만난 김미숙은 “내가 어쩌다보니 연하남 전문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감독님의 말에 힘입어 출연을 하기는 했는데 걱정이 태산”이라며 웃었다.

그는 “정말 숙제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질지 모르겠다”며 “부디 이들의 사랑이 세상에서 이해가 되는 사랑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숙과 이현진은 이 드라마에 앞서 지난해 초 건대 병원에서 각각 MBC `사랑해 울지마`와 SBS `가문의 영광`을 촬영하다 우연히 만나 처음 인사를 나눴다. 김미숙은 그때의 인연이 오늘에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이번 역할을 받아들인 이유는 상대역이 현진 씨라는 것이 컸어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현진 씨가 나한테 달려와서 자기소개를 하더라고요. `주제넘지만 선생님이 저의 이상형이십니다`라고 하길래 제가 당황해하면서 인사를 받았던 일이 있어요. 그렇게 만난 후배가 이번에 상대역이라고 하니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현진은 “김미숙 선배님이 저의 어머니와 동갑이시다”며 웃었다. 그는 “저의 어머니도 연세보다 젊어 보이시는데, 김미숙 선배님은 연기자이시다 보니 더 젊어보이신다”며 “영화 `세븐 데이즈`에서 선배님을 보며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지적일 수 있구나` 감탄했는데 이번에 상대역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