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교회, 지진 이재민 돕기 모금운동
기독교 단체 가세… 기도회도 잇따라 열려

포항지역 교회들이 강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활발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기쁨의 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지난 24일 교회 행정실에 `아이티 난민 돕기` 모금함을 설치하고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박진석 목사는 이날 1·2·3·4부 주일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아이티 난민 돕기 모금운동에 나섰다”며 “난민을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미력하나마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교인들에게 호소했다.

교회는 오는 31일까지 모금한 성금을 총회나 권위 있는 선교단체를 통해 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흥해성광교회(담임목사 양진수)는 이날 아이티 이재민 돕기 헌금봉투를 전 교인들에게 나눠주고 이 달 말까지 모금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진수 목사는 이보다 앞선 23일 오전 포항 극동방송을 통해 “고통 중에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크리스천들이 먼저 손을 내밀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포항 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 구룡포 중앙교회(담임목사 김영호) 등 지역 크고 작은 교회들도 24일을 시작으로 아이티 이재민 돕기 모금운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신성환)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회장 김광웅), 나눔과 기쁨 구호단체 대표들은 29일 오전 7시 시내 한 음식점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역 기독교단체와 함께 아이티 지진피해 이재민 구호성금 모금운동을 펼칠 것을 결의한다.

이들 단체는 지역 온 교회에 공문을 보내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중앙상가 등 주요 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지역교회들의 아이티 국민들을 위한 기도회도 이어지고 있다.

교회들은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통해 △아이티 지역의 재난이 오히려 교회적인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구호와 복구가 체계화되고 안정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이뤄지기를 △국제사회와 세계교회의 협력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김영호 포항 목회자홀리클럽회장은 “한국에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누가 가장 먼저 우리를 도와줄까를 떠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천들이 먼저 앞장서 고통 중에 있는 아이티 국민들을 도울 것”을 당부했다.

신성환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도 “절망의 땅 아이티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며 “아이티 이재민 돕기 모금운동 대열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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