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이 올해 슈퍼마켓을 대폭 확대키로 함에따라 지역 골목상권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해까지 52개의 슈퍼마켓 가맹점을 운영했으나 올해에는 8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동아백화점도 현재 8개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20개로 늘리는 등 슈퍼마켓 가맹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SM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골목상권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7개월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11개 가맹점을 유치한 데 이어 현재 52개인 가맹점 수를 올해 연말까지 80개로 늘리기로 하고 별도의 전담팀과 4천37㎡ 규모의 현대식 물류센터로 개편했으며 신규 가맹점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등을 표준화하고 고객 응대 및 서비스 제도도 매뉴얼화할 방침이다.

동아백화점도 2010년을 `가맹점 사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현재 8개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2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가맹점 전담 슈퍼바이저 배치, 전용면적 330㎡ 이상 점포 입지 선정, 상권 분석, 오픈 준비, 오픈 후 영업지도까지 풀코스 지원 시스템 가동에 나선다.

하지만, 지역백화점의 프랜차이즈 사업도 결국에는 지역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SSM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지역 유통업계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SSM은 직영점인 반면 백화점 슈퍼마켓은 프랜차이즈 사업이어서 다르다”며 “가맹점주는 백화점 품목뿐만 아니라 지역 유통업계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골목 상권의 한 관계자는 “SSM이나 지역백화점 상호를 빌린 슈퍼마켓이 오픈할 경우 골목상권을 피폐시키는 것은 같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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