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역도의 간판 장미란(27·고양시청)과 안용권(28·국군체육부대)이 올해도 선전을 약속했다.

장미란과 안용권은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년 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올해도) 준비가 잘 돼가고 있으니 나중에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새 각오를 밝혔다.

장미란은 “운동을 한 달 이상 쉬어서 몸무게가 많이 빠졌지만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 부담되지 않도록 차근차근 훈련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아픈 데는 없다”며 “31일부터 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9월)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미리 열리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체력을 잘 정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지난 11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용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용상과 합계를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이룬 바 있다. 2008년 올림픽까지 포함해 세계대회 5년 연속 제패다.

남자역도 최중량급 세계선수권자인 안용권도 역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해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군복 차림의 그는 “작년에 기대하지 않은 성적이 나왔지만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터이니 잘 지켜봐달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고 세계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 신분이 애국자를 만들어준다”며 “군인으로서 경기를 하면 국가가 먼저이니까 자연스럽게 국위선양을 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역도연맹은 이날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안용권에게 특식을 조달해 체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기록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