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0 꺾고 7연승 질주… 시즌 첫 2위 올라
LIG손보, 김요한·피라타 쌍포 활약… 우리캐피탈 격파

대한항공이 강적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올 시즌 처음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강동진(13점)의 맹활약과 블로킹(11점)의 우위를 앞세워 3-0(25-13 25-23 25-14)으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LIG손해보험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7연승의 고공비행을 한 대한항공은 15승6패로 LIG손보와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신영철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선두 삼성화재(18승3패)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힘없이 주저앉은 현대캐피탈은 15승7패로 69일만에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 3연패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1승3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제트기류를 탄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김형우와 신영수가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강동진(6점)과 밀류셰프(5점)가 쌍포로 화력을 쏟아부었고 블로킹 득점에서도 4-1로 압도했다. 최근 교체설이 나돌던 밀류셰프는 7-4에서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12-4까지 5연속 득점을 올리는데 앞장서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앤더슨, 박철우, 권영민, 임시형을 송인석, 주상용, 송병일, 후인정으로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거의 더블 스코어로 세트를 내줬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블로킹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김형우와 강동진의 블로킹 등으로 6-1로 앞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마저 겹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김형우와 한선수가 블로킹을 3개씩 성공하는 등 블로킹에서도 11-4로 크게 이겼고 서브 에이스도 5-1로 압도했다.

구미경기에서는 LIG손보가 김요한(27득점)과 피라타(23득점) 쌍포에 힘입어 우리캐피탈을 3-1(25-22 23-25 25-19 25-21)로 따돌리고 순위가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김요한은 후위공격 4개 포함,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각각 2개씩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치고 펄펄 날았다. 우리캐피탈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