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콘텐츠지원센터로 재탄생

【안동】 지난 1973년 건립돼 경북북부지역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유서 깊은 안동문화회관의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돼 지역민들의 감회를 새롭게 하고 있다.

안동문화회관 철거 자리에는 2012년 완공될 경북 문화콘텐츠지원센터가 건립돼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19일부터 내부의 전기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오는 2월 말까지 문화회관 건물은 완전히 해체된다.

안동시 동부동의 안동문화회관은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경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공연, 예술의 문화공간이었으며, 군사독재 시절에는 경북 북부권 반독재 투쟁의 구심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간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애용했으며 각종 문화, 예술 등의 사회단체가 문화회관에서 발족됐다.

철거되는 안동문화회관 자리에 건립될 경북문화콘텐츠지원센터는 194억원의 국·도·시비가 투입돼 콘텐츠 전시 공간이 마련돼 25개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한다.

40년 가까이 경북 북부지역민과 함께 해온 역사를 뒤로 한 안동문화회관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신현갑 안동시 영상산업담당은 “안동 역사의 장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문화콘텐츠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문화산업을 집중 육성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