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몸에 좋은 이유가 밝혀졌다.

사과에 들어있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 유익한 장(腸)박테리아의 수를 증가시키고 이들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식품연구소의 티네 라스크 리히트(Tine Rask Licht) 박사는 쥐실험을 통해 사과의 주성분인 펙틴이 소화기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리히트 박사는 일단의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의 쥐들에만 사과, 사과주스, 사과즙 등 펙틴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장기간 준 결과 장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박테리아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이 박테리아들은 단쇄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을 만들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적정 산도(pH)를 유지하게 하고 장 내막세포에 중요한 연료가 되는 부티르산(butyrate)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해 냈다.

장내 박테리아에 대한 분석은 장내 박테리아에만 존재하고 그 종류마다 특이한 염기서열을 지닌 16S rRNA 분자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리히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미생물학(BMC-Mic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