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기본계획서` 발간
문화유적·산책로 등 정비

대구 달성 토성 복원 투시도. /중구청
대구 중구청이 사적 제62호인 대구 달성 토성 정비·복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청은 국·시비 9천6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용역기간을 거쳐 `대구 달성 토성 정비복원 기본계획서`를 발간하고 대구 달성 복원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의 주요내용은 달성의 문헌고증과 현장조사를 통한 달성 토성의 철저한 원형 고증을 토대로 보존과 복원계획, 세부공간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것이다.

선행 단계로 달성 토성 내 동물원 이전 및 동물 우리 철거, 향토 역사관 및 정문 철거 후 성벽복원, 달성 토성 성벽 및 성내 발굴조사, 달성 토성 성벽을 덮은 군락의 정비로 가시성 확보, 달성 토성 성벽과 내부의 원지형 및 문화유적 복원, 진입로, 산책로 및 토성탐방로 정비 등이 포함되며 앞으로 사업비는 12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달성은 삼한시대 이래로 자연적인 구릉을 이용해 쌓은 토성(土城)으로 국내 성곽 발달사상 가장 이른 시기인 1천800여 년 전에 축성된 성곽으로 추정되며, 한반도 고대국가 시기 대구의 원형으로 삼한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층위(層位)를 포함한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 달성 토성 정비복원은 대구의 모태적 공간인 달성 토성을 대구시민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고, 장기적으로 달성 토성에 경상감영, 대구읍성 등 인근 역사 문화재를 연계하는 중심거점으로서의 앞으로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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