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음식 창업반 운영 자활사업 일자리 제공
보육실·언어지도교실 등 운영… 방문 학습도

우리나라가 외국인이 열 명에 한 명 꼴인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진전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여덟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이었다.

외국인 주민은 2007년 드디어 100만명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1997년의 38만명보다 158% 늘어난 수치다. 2050년엔 외국인 비율이 9%를 넘을 것이라고 한다.

포항시여성문화회관(관장 윤영란)이 19일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계획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모국 음식 창업반 운영 자활사업 일자리 제공

보육실·언어지도교실 등 운영… 방문 학습도

포항시여성문화회관은 올해 다문화가족 교육 프로그램 확대 및 내실있는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세분화 하고 수준별 맞춤식 체계적 한국어 학습을 운영해 한국어 구사능력 향상을 통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움으로써 사회적 적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족내 역할 및 가족문화에 대한 이해력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결혼이민여성 역량강화교육

포항시여성문화회관은 전국 최초로 결혼이민여성 역량강화를 위해 2가지 사업을 마련했다.

◆외국어 보육교사 양성과정

1년 과정의 외국어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3~12월 15명(영어권 10명, 중국어 5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모국의 전문대졸 또는 한국의 고졸학력 인증자에 자격을 주며 수료 후 보육교사 3급 취득으로 보육시설 등에 취업을 연계해 주게 된다.

교육은 포항대학에 위탁교육 하며 지역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아 한국어테스트 등의 면접을 거쳐 2월12일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모국 음식 창업반

6개월 과정의 모국 음식 창업반을 운영한다. 교육은 5~10월 국적별 4명 등 총 28명을 대상으로 모국의 전통음식 실습을 통해 요리실력을 쌓은 후 다문화 음식체험관 건립시 자활사업 형태의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모집은 오는 6월중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몽골 등 7개국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문화로 배우는 외국어교실

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 과정의 외국어교실을 운영해 지역아동센터에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결혼이주여성 13명을 선발해 지역아동센터 13개소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 어린이들에게 외국어 및 결혼이민여성 자국의 문화소개 시간 운영으로 다문화 체험 기회제공 및 문화비교 체험을 돕는다.

오는 22일까지 한국 고졸이상의 학력 인증자로 한국어 구사가 능통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접수 받아 심사를 거쳐 2월19일 합격자를 통보한다.

◆결혼이민여성 멘토링 사업

전국 최초로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운영한다.

오는 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간 운영하며 결혼이주여성 20명을 선발해 언어소통 및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멘토 역할을 하게 한다.

여성들은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를 통해 모국 출신의 다문화가정에 방문해 모국어로 한국문화·예절·요리·출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 지원을 돕는다.

오는 22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접수 받아 심사기간을 거쳐 오는 2월19일 대상자를 통보한다.

■자녀교육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보육실 운영 및 언어지도교실, 이중언어교실, 방문학습지도 등을 운영한다.

이로써 결혼이민여성의 자녀가 엄마가 교육을 받는 동안 언어수업을 통해 엄마나라의 말과 문화를 익혀 바이링구얼(이중언어구사자)이자 양국의 문화수용이 가능한 다문화 감수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혼이민여성 사회적응교육

한국어 및 다문화사회이해교육 등 집합교육을 비롯해 방문교육 등을 실시한다.

집합교육은 6개반 16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문화회관을 비롯해 4개반 100명을 교육하는 오천·흥해교육장 등지에서 한국어, 한국요리, 한국예절, 생활문화교육 등을 실시한다.

방문교육은 1·2차 기간을 거쳐 200가정을 대상으로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집합교육이 어려운 읍면지역 거주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상담지원·지원연계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와함께 한국어, 문화 차이 등으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세에서 만12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상담 및 정보제공, 자녀역략강화, 생활문화 교육, 지역연계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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