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18일 팔순 생일을 맞았다.

전 전(前)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예식장에서 과거 자신의 재임 시절 각료와 군 후배 그리고 현직 정치인 등 약 300명을 초청, 팔순 축하연을 가졌다.

장남 재국씨 등 자녀들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팔순연에서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의를 표했다.

행사장 내부 정면에는 `국운 개척의 80년 생애`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캔버스가 자리 잡은 가운데, 장남 재국씨를 비롯해 차남 재용씨와 탤런트 출신 부인 박상아씨 등이 손님을 맞았다. 전 전 대통령은 “내년에도 아이들로부터 이런 잔칫상을 받고 싶다”고 흐뭇함을 표현했고, 이순자 여사도 “8년 후면 내가 팔순이고 각하가 미수인데, 그 때도 이런 잔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 전 대통령측은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적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