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가연성 폐기물이 고형연료로 변신해 에너지로 돌아온다.

대구시는 그동안 단순 매립·소각 처리하던 가연성 폐기물 600톤을 선별 처리해 380톤의 고형연료(RDF)를 생산하는 `폐기물 에너지화(RDF)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일 제3자 제안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11월26일 GS건설(주) 외 4개사가 공동출자한 (가칭)대구그린에너지센터(주)에서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위생매립장 확장부지에 폐기물 전처리시설(MBT) 및 고형연료(RDF)전용보일러시설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 대구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대구시의회 민간투자사업 채택 동의,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설은 총 사업비 1천929억원(정부지원금이 40%, 민간투자가 60%)으로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추진돼 준공 후 대구시에 기부채납되고 사업시행자가 1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생활쓰레기 처리량은 하루 600톤으로 전처리시설(MBT)을 거쳐 금속류, 비닐, 나무 등으로 선별해 금속류 등은 재활용되고 가연성폐기물은 RDF라는 고형연료로 생산해 RDF전용보일러에서 사용, 고효율 슈퍼스팀으로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남은 열은 인근 지역 집단에너지 공급업자에 판매하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내구연한이 지난 성서소각장의 소각시설 1호기 개체 유보와 대형폐기물 파쇄시설 설치사업 취소로 재정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간 98억원의 전력과 열판매 수익과 연간 16만7천 배럴의 원유수입 절감, 위생매립장의 수명연장과 침출수 발생 억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지구온실가스 감축효과로 연간 18억원의 이산화탄소(CO2) 배출권 확보가 예상되고 있어 시 재정에 도움은 물론 지역 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길 대구시 자원순환장은 “이 시설이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건설되면 기존 매립가스를 활용한 LFG(매립가스) 자원화시설과 더불어 폐기물 에너지타운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처리시설 등 일부시설을 지하화해 옥상정원 및 체육시설을 수목공간(27만㎡)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체육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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