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해외여행 예약자가 몰리고 있다.

연초부터 원 달러 환율 하락과 신종플루의 소강상태로 지역에서도 해외여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여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해외여행 수요에 한몫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지난해 4분기 정규노선인 상해, 북경노선 등이 대부분 휴항이었으나 새해 1월부터 다시 정상운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북경노선은 지난해 4분기 동안 총 37일, 상해노선은 총 20일을 휴항했으며, 심양은 9월17일부터 12월31일까지 아예 운행정지에 들어갔었다. 탑승객이 없어 휴항한 것이었다.

하지만, 경인년 새해 들어서는 지역의 해외여행자 수는 지난 14일까지 총 1천7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여행자 수가 4천332명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여행업계의 공격적인 경영도 국외여행자 수를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구의 M 여행업체는 “다시 살아나는 여행수요를 최대한 누리고자 여행업체들이 서로 경쟁력 있는 아이템과 상품을 공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여행업계가 지난 부진을 딛고 일어서고자 변화하는 여행 트랜드에 맞춰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과 달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등으로 해외여행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테마여행과 같은 상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선을 보이면서 여태껏 해외여행을 미뤄왔던 관광객들도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새해부터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작년 12월에 비해 2~3배가량 늘어나 대부분 업체들이 올해 매출액을 작년에 비해 40% 이상 올렸다.

대구의 M 여행업체 관계자는 “최악이었던 작년을 비롯해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 있던 여행업계가 올해에는 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와 상담을 이렇게 많이 한 것은 아마도 경제위기 이전이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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