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2008년 계약심사부서 신설로 지난해 394억 원의 국민 혈세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 2008년 건전재정 운영과 재원의 효율적 재투자를 위해 기존 회계과를 회계계약심사과로 개편하며 계약심사제를 본격 운영, 2009년 말까지 13개월간 394억 원의 예산절감 성과를 올리고 시공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이송관거 설치공사를 위해 우회도로에 근접한 펌프장설치 터파기를 계약심사과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해 우회도로 위치를 옮기고 자연사면 터파기공법으로 변경해 총사업비 73억 7천만 원 중 17억 7천만 원(24.6%)을 아꼈다.

이 같은 계약심사를 통해 절감된 예산액은 각종 공사 238건(3천313억 원)에서 289억 원(8.7%), 용역 127건(1천542억 원)에서 101억 원(6.5%), 물품은 143건(227억 원)에서 4억 원(1.7%)을 각각 절감했다. 특히 시는 6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인력(9명, 359억 원)으로 계약심사제를 도입·운영하면서 부산(22명, 631억 원)과 대전(13명, 389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예산절감 성과를 나타내는 등 제도 시행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절감한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과 SOC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신상갑 대구시 회계계약심사과장은 “계약사전심사제도가 예산절감과 시공품질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 구·군 자체사업으로 심사범위를 확대할 경우 상당한 성과 향상이 있을 것”이라며 “절감재원은 일자리 창출과 SOC 확충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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