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하나만 있으면 사과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육성 사과 품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DNA표지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과의 경우 묘목 상태에서 품종 구별이 쉽지 않고 또 새로 육성된 품종들이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어 과일 형태만으로도 품종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농진청은 대표적인 국산 품종인 홍로을 비롯 서광, 추광, 새나라, 감홍 등 국산 16종과 후지 등 외국 품종 15종 등 31종의 DNA 표지를 분석, 잎사귀 하나만 있으며 5시간 내에 사과 품종 구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DNA표지기술을 이용할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품종 구별이 가능해 묘목 생산과 유통현장에서 다른 품종이 섞이면서 발생하는 갈등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 과수과 조강희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사과 품종 혼입과 무단 증식을 막을 수 있어 육종가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과 외에도 배와 복숭아, 포도, 감 등 국내 육성 과수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DNA 표지기술을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