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경찰서에서 복무하던 전투경찰이 선임병에게 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1일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www.gbpolice.go.kr)의 민원게시판 신문고에 `대한민국 전경의 한 어머니로부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이모씨는 자신의 아들이 지난해 말 울진경찰서에 배치돼 근무하다 이달 초 선임병들에게 폭행당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글에서 “자신의 아들이 선임병의 구타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지고 일부 내장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는데도 경찰 측에서는 눈길에 넘어지면서 상처를 입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발뺌에 바빴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아들을 경찰병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으며 전경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글에서 “아들이 선임병의 구타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다시 근무지로 돌아갔을 때 엄청난 보복성 구타와 폭행, 가혹행위를 당하게 되며, 전출이 되더라도 거기에서도 구타를 당하게 되니 함구해 달라고 부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 및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관련 글에 따라 일부 선임병이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 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해당 대원의 동료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가혹행위 사실이 밝혀지는 대원에 대해서는 중징계 및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전경대원은 연고지인 광주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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