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섯사에 설치 게임기 40대 등 압수

속보=농촌의 비닐하우스를 가장한 불법 게임장 운영실태(본지 12일자 4면 보도)에 대한 본지의 단독 보도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업주를 검거했다.

안동경찰서는 12일 지난해 12월 말일부터 안동시 길안면에 위치한 폐 버섯사를 임대해 사행성게임장인 `바다이야기`를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로 업주 K씨(43)를 긴급체포했다.

지난 6일 동안의 잠복근무 끝에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11일 오후 8시께 15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을 현지에 급파,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업주를 체포하고 증거물로 게임기 40대와 현금 260여만원을 압수했다.

이날 공개된 불법게임장 현장주위에는 유사한 폐 버섯사가 수십 동 있었으며 불과 10m 떨어진 이웃 주민들조차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치밀하게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업주 K씨는 고객들의 신고를 우려, 일명 `깜깜이 차`를 이용해 영업장 위치를 모르게 한 다음 은밀하게 영업을 했으며 업주 외 10여명이 CCTV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주를 상대로 달아난 종업원 등 관련자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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