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초ㆍ중ㆍ고교생은 서책형 교과서 외에 CD로 된 전자교과서(e-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아울러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서적이나 교사가 직접 만든 교재 등도 일정 심사만 거치면 고등학교 교과서로 쓸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과서 가격 및 외형 자율화 방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12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시작으로 전자교과서가 학생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특히,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ㆍ중학생에게는 전자교과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고등학생은 저소득층에게 전자교과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내년부터 특수목적고 및 전문계고에서 사용하는 국정교과서 145종과 고교 과학, 음악, 미술, 체육을 비롯한 검정교과서 39종 등 총 184종을 인정교과서로 전환하는 등 고교 교과서 체제를 국ㆍ검정에서 인정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인정교과서는 국가가 직접 만드는 국정교과서, 국가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민간이 만드는 검정교과서와 달리 일반 서적 가운데 시·도 교육감의 사후 승인을 받아 교과서로 쓰이는 것을 말한다.

2012년까지 고교 전문교과는 모두 인정교과서로 전환하고 초·중·고교 보통교과도 장기적으로 인정교과서를 늘릴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 밖에 초등학생의 편의를 고려해 3월 신학기부터 초등 3학년 국어교과서를 종전 3권(듣기ㆍ말하기, 쓰기, 읽기)에서 2권(듣기ㆍ말하기ㆍ쓰기, 읽기)으로 합본하기로 했다.

또 과다한 교과서 검정 출원을 막기 위해 출판사별로 과목당 1종(국ㆍ영ㆍ수는 2종)만 출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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