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장갑·머플러·부츠 등 매출 급증
난방용품은 지난해 보다 3%정도 늘어

지역 유통가는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강추위로 겨울상품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겨울철 대표 방한 아이템인 내복의 판매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파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들이 많은 반면 난방기구의 판매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2일 지역 대형유통마트에 따르면 한파로 인해 내복 등 언데웨어류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마트 이동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판매된 언데웨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4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더웨어 중에서도 내복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급증했다. 특히 여성내복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급증했으며, 남성내복은 48%, 아동내복은 25% 증가했다.

홈플러스 죽도점도 내복 판매량이 증가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내복 판매는 전년보다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복과 함께 장갑과 머플러, 모피와 양털부츠 등 보온성을 높여주는 패션 품목들도 덩달아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부츠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퍼(fur) 제품이 유행하면서 부츠에도 양털을 사용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피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머플러는 약 27%, 장갑은 37% 늘어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양털부츠의 경우 올해 처음 출시됐지만 보온성이 뛰어나 전체 부츠 매출의 60%를 차치하고 있다”며 “올 겨울 유난히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퍼 제품이 유행하다 보니 모피 역시 판매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장판과 히터 등 난방기구의 판매율은 저조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 이동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판매된 난방용품은 전년보다 3%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난방용품은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난방비 인상과 함께 사회적으로 트렌드가 난방용품보다는 내복을 입자는 식의 캠페인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난방용품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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