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읍 사동 주민들 “분진·소음 등 피해 우려”

【울릉】 울릉도 관문 울릉읍 사동리에 레미콘 공장 건설 사업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11일 울릉군청으로 몰려가 설치반대 시위를 펼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우정산업(대표 나가영)이 울릉읍 사동리 일대의 옛 울릉벽돌공장 부지에 콘크리트 제조시설인 레미콘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심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주민들은 “레미콘공장 건설부지가 울릉도 관문이며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동 레미콘공장설치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박세환 새마을지도자, 위원에 김정극 이장 등을 선임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11일 울릉군청 정문에서 `쓰레기장 파리도 지겨운데 레미콘공장이 웬 말인가`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시위를 하고 자진 해산했다.

사동 주민들은 “현재 레미콘 공장 진입도로가 부적합하고, 공장설치 장소가 지반침하 및 흘러 내림(슬라이딩) 진행지역인 데다 농작물의 피해, 분진, 소음, 공업용수 등의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세환 위원장은 “사동리는 여객선이 접안할 울릉신항이 건설 중이고 공항후보지로서 호텔건설 등과 함께 울릉도관광 인프라구축에 가장 요충지”라며 “특히 여객선이 울릉도에 입항할 때 가장 눈에 잘 띄는 관문이고 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큰 만큼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동 레미콘공장설치 반대추진 위원회와 사동 지역발전협의회(회장 박용수)는 지난 5일 울릉군에 사동 레미콘공장설치반대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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