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동화작가·곡강초등교 교사
1. 다양한 학습 방법의 하나로

현 교육 과정에서는 학교 및 담임의 재량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다루어야 할 교육과정의 내용 중 상당량은 지역이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여 학습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하나의 자료로 활용하여 가르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도 환경의 변화로 가정에서는 많은 자료를 활용하여 학습을 하고 있다. 인터넷 자료, 영상매체, CD자료는 물론 참고 도서, 신문 등 갖가지 학습 자료가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 많이 이용되고 학습의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신문자료이다. 흔히 `NIE는 신문과 친해지고, 신문의 기사를 갖고 토론하는 거 아닌가?` 라는 좁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하여보면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교재로 활용하여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 우리말로는 `신문 활용 교육`으로 풀이되는 것으로 보아 그 범위가 넓음을 알 수 있다.

1930년대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신문을 교실에 배포하며 처음 시작되었다. 신문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에서는 현재 10만여 개의 학교가 NIE를 실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선진국의 많은 나라에서 NIE를 도입하여 학습의 효과를 올리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교육부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학교 교육에 NIE를 도입할 것을 건의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같은 해 처음으로 한국언론연구원이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NIE 연수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1995년에는 `중앙일보`가 신문사로는 먼저 NIE를 도입하고 관련 지면을 발행하였다. 현재는 대부분의 신문사가 직·간접적으로 NIE를 실천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IE의 목적은 신문에 실린 정보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교양 있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신문의 기능과 역할, 제작 과정을 개론적 수준에서 이해해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에도 중점을 둔다. 따라서 NIE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신문사와 학교 등 교육주체 사이의 교육적 협력관계가 꼭 필요하다. 신문에는 매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실리므로 이를 활용하면 유익하고 실용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신문이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크게 신문의 구성요소인 기사를 활용하는 방법,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 시사만화를 활용하는 방법, 광고를 활용하는 방법과 신문의 형식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학습자의 지적 수준이나 학습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기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검증된 교육 효과로는 ①종합적인 사고 및 학습능력 향상 ②독해 및 쓰기능력 향상 ③논리성과 비판력 증진 및 창의력 증진 ④문제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 배양 ⑤올바른 인성 함양과 민주 시민의식 고취 등을 들고 있다.

△김정호 동화작가 약력

- 경북 안동 출생

- 안동교육대학, 대구교육대학 졸업

-아동문학 동화로 등단 (1998년 아동문학연구회 동화 당선)

- 한인현 지도상, 교단 문학상 등 수상 다수

- 2006년 조선일보 올해의 스승상 수상

- 장편 창작 동화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 외 4권의 동화집 발간

- 한국문인협회 회원, 포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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