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가 부모의 교육수준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반 미터(Karla Van Meter) 박사는 1996-2000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출생한 25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이 자폐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반 미터 박사는 10개 지역이 주변지역보다 자폐아 발생률이 2배 높았으며 이 지역들에 사는 부모는 다른 지역 부모에 비해 대학을 졸업했거나 학사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부모가 나이가 들어서 낳은 아이들 가운데 자폐아 발생비율이 높았다고 반 미터 박사는 말했다.

자폐증이 부모의 교육수준과 연관이 있는 듯 보이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며 유전, 가정에서의 화학물질 노출 등 학설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자폐연구재단의 앤디 시 부회장은 이 자폐아 다발지역들은 자폐아치료센터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들은 자폐증에 대해 많이 알고 자폐아 치료센터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할 물질적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논평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자폐아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폐아는 11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8세 자폐아 수는 2002-2006년 사이에 57%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