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3만7천여명 줄어… 현대화 시급

【예천】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예천온천이 인근 안동, 영주지역 대형 온천장 개장 등에 밀려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예천온천 담당자에 따르면 2006년 30만5천446명, 2007년 30만4천431명, 2008년 27만6천656명, 2009년 26만 8천여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예천온천은 예천군에서 직영하는 온천으로 2000년 3월 개장 이래 2009년말까지 329만명이 이용하여 121억원의 수입을 올려 군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09년에는 27만명이 다녀가 1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군은 예천온천에 대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하지 않고 식욕장으로 이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인근 영주시 풍기온천, 안동시 학가산 온천장 등이 대형 건물로 신축되면서 예천온천은 시설노후화 등으로 급속히 쇠락해 지역 온천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주민들은 근시안적 행정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 C씨(53·예천군 감천면)는 “10년전 주민들에게 온천수 수질을 알리기 위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식욕장을 지었는데 예천군은 시설 현대화를 하지 않고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면서 “인근 안동시와 영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앞다투어 온천장 개장을 하고 있어 물 좋은 예천온천이 자리를 잃고 있다”며 행정을 비판했다.

특히 수질이 소문난 예천온천은 한국자원연구소 검사 결과 pH 9.52~10.25의 강알칼리인 중탄산나트륨(HCO3-Na) 단순천으로 수질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수량이 매우 풍부해 온탕·열탕·냉탕을 비롯한 샤워기의 물까지도 모두 지하 800m 이상에서 용출되는 원천수를 100% 온천수로 사용하고 있으나 시설과 주변환경이 동네 목욕탕에 불과해 이용객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용객을 증가시키기 위한 예천온천 사랑운동에 공무원들과 지역 기관단체 및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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