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에 비해 `제약조건`이 가장 많은 지역이 경주다.

그래서 백상승 시장의 공약이 타 지자체장들이 강조하는 경제활성화란 개념과 차별화된 것은 `신라역사`를 밑바탕으로 하면서 `경제개발`을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백시장의 이런 걸림돌에 대한 극복책으로 국책사업 방폐장 유치에 전력투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로인해 지역 개발 판도의 초점이 수정됐다.

하지만, 역사문화도시 조성이나 국책사업 관련 지원사업 등 굵직한 현안은 `국비`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백 시장으로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백상승 시장 공약의 큰 틀은`새천년을 이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고, 대(對) 시민과의 약속 부분도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 등 현재까지 순항이다.

그의 민선 4기 공약은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 5개 분야 10개 사업이며, 지난 해 12월 현재 축구공원 등 4개 사업은 완료된 상태고, 황룡사 복원사업 등 6개사업은 추진중이다.

방폐장 유치 새천년 비상(飛上)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고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백 시장의 시정 경영철학은 `가장 살고 싶은 경주, 부자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경주는 그 동안 문화재로 인해 많은 규제와 불편을 감수하면서 숙명적으로 살아왔다”며“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계획했던 경주장기종합개발계획이 30여년 동안 중단되었던 것을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국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침체된 경주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대했던 경주 `경마장`에 이어 `태권도공원` 경주 유치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는 등 그때 마다 시민들은 좌절과 절망을 느꼈다”며 신라천년 역사도시가 정치 바람을 타고 있음을 인정했다.

국책사업의 시발은 방폐장 유치다. 지난 2005년 말 군산 등 4개 시군의 치열한 경쟁 속에 경주가 89.5% 찬성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방폐장을 유치한 것이 경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시공 과정에서 연약지반 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이 안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현재 관련기관의 정밀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및 기반시설사업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편입부지 보상에 들어가 그해 12월에 완료됐고, 현재 문화재시굴조사에 이어 완료부지정지 및 진입도로 개설 등 현재 59.9%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신라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지역 특성으로 `문화재 복원사업`은 국가적 예산 지원을 적극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지자체 예산에 의한 복원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백 시장은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사업 중 선도사업인 황룡사 복원을 위해 지난 2005년 외국 석학들을 초청, 황룡사 복원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복원에 대한 합의를 했다”며 복원 고충을 토로했다.

40년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복원을 위해 지난 2007년 전시홍보관 건립 세부계획수립에 이어 기본설계를 지난해 연말 마쳤다.

또한 9층 목탑 모형제작 설계에 이어 올해 문루 및 주변정비 등 경주시 이래 `초대형 매머드`사업이다. 또 `월정교`복원과 함께 추진중인 교촌한옥마을 조성과 역사문화관 건립 등 1단계사업이 추진되면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경주시민들의 숙원인 `문화예술회관`이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 문화회관은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최고 스포츠 도시 조성

손곡동 421 일대에 34억6천만의 사업비를 들여 `경주생활체육공원`이 건립됐다. 여기에는 야구장, 풋살장, 족구장, 인공암벽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설치됐다.

이로 인해 생활수준향상 및 여가시간 확대등에 따른 다양한 스포츠 욕구를 해소하고 생활체육인구의 저변확대, 시민건강복리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황성동에 건립된 `축구공원`은 원전지원금 등 105억2천만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인조잔디축구장, 풋살장, 축구광장 등이다. 이는 축구 인구의 저변확대 및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 구축으로 전국단위 축구대회유치 및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돼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강읍 근계리에 건립된 `안강생활체육공원`은 36억3천만원의 예산으로 게이트볼장, 인조잔디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부대시설이 설치돼 체육시설 편중현상 해소로 도농간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백 시장은 “경주역사문화도시와 방폐장을 비롯한 3대 국책사업 추진을 통해 역사문화와 첨단과학을 양축으로 21세기 동북아 시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이루고자 하는 경주의 꿈이다”고 말했다.

경주/윤종현기자

주요 공약

■경주역사문도시 조성

월정교 복원, 황룡사 복원

■국책사업조성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및 기반시설사업

■문화예술진흥사업

문화예술회관 건립

■친환경도시건설

경주쓰레기소각장 설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웰빙스포츠도시조성

경주생활체육공원조성, 안강생활체육공원조성, 축구공원(FP)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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