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트처럼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이 미국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5일 미국 정보통신 전문지인 PC 월드에 따르면 오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진일보한 전자책 등 e-리더(reader)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이중 특히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허스트사의 스키프 리더(Skiff Reader)라는 제품으로 스크린이 일반 전자책보다 커 신문과 잡지를 내려받아 읽기에 적합하다.

이 제품의 스크린은 LG디스플레이가 디자인했다.

11.5 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일반 e-리더보다 크기가 크고 얇으며 유리 액정이 아니라 스테인레스 소재의 스크린으로 쉽게 구부릴 수 있다.

때문에 넷북이나 태블릿PC의 약점인 마모되거나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컬러가 아니라 흑백이어서 미디어 기기로서는 한계가 있지만, 신문이나 잡지를 내려받아 읽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스키프 리더는 스프린트의 3G(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한다.

스프린트는 1천개 이상의 미국 소매점에 스키프 리더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아직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키프 리더의 유연한 디스플레이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나아가 신문·잡지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지 이번 CES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첫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