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주박물관 3월21일까지 전시회

【경주】 국립 경주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庚寅年, 새해맞이 작은 전시 호랑이전`을 개최한다.

3월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를 비롯하여 까치호랑이가 그려진 청화백자 항아리와 해학적인 호랑이무늬 청화백자 왕사발 등이 전시된다.

선사시대부터 호랑이는 그림의 대상이었고,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 속에서 호랑이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약 2천년 전 사람들은 호랑이를 소재로 디자인한 청동제 허리띠고리를 만들어 허리에 찼다.

고구려 무덤 속에는 흰 호랑이 백호(白虎)가 서쪽을 지키는 사신(四神)의 하나로 등장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신라시대에도 능묘(墓)와 불탑(佛塔) 둘레에 호랑이를 포함한 십이지상(十二支像)이 배치돼 각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의 구실을 했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기쁨을 뜻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까치호랑이그림(鵲虎圖)`을 정월 초하룻날 대문에 붙이기도 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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