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정부의 국정과제 중점추진 사항의 하나로 교통사고 절반줄이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추진되었다.

연초부터 경찰등 관계기관 및 NGO 합동으로 지도단속과 홍보활동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향상과 사고방지 활동이 곳곳에서 전개되었다.

그 결과, 산술적인 통계는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각 지역마다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교통문화지수가 높아진 것이다.

어떤 자료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1일 평균 3~4회 교통법규를 위반한다고 한다.

위반을 많이 하는 사람은 1일 평균 7~8회라고 한다.

근거가 미약하긴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개인의 운전행위를 짚어볼 때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한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확인하기 불편한 사실들이다.

새해가 시작되어 연휴기간 중 곳곳에서 중앙선침범, 음주운전에 의한 대형사고 소식이 어김없이 뉴스로 쏟아지고 있다.

작은 실수와 방심의 결과는 자신은 물론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들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한다.

생명과 관계된 일에 어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있을 수 있겠는가?

늦기전에 지난해 보다 더 넓은 배려심과 더 높은 안전 마인드(mind) 함양을 통해 교통사고 사상자가 획기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먼저 우수한 운전자가 되면 나의 몫 절반은 이루는 것이다.

수백년을 늠름하게 버티고 있는 정각의 기둥들도 탄탄한 주춧돌(mind)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 각자가 사회의 주춧돌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올 한해, 과연 나는 우수한 운전자가 될 수 있는가?

<이규선·김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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