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도·승려 등 500여명 기원

【영천】 경인년 첫날 팔공산 은해사 뒷산자락 만년송 바위 위에서는 500여명의 인파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제각각 한해의 무탈을 빌었다.

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 돈관 주지스님과 신도, 불교대학생을 비롯한 불자와 전국에서 찾아온 일반 대중들은 한해의 끝자락을 고요한 산사에서 머물며 사찰의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냈다.

1박2일 일정으로 지난해 31일 절집에 들어온 이들 일행은 저녁 예불과 108배, 돈관 주지스님의 덕담을 듣고 타종으로 경인년 한해를 맞았다.

탑돌이와 새벽 예불을 마친 이들은 1시간여가 소요되는 먼 길을 올라 경인년 첫 번째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해를 다짐했다.

굳이 불자가 아니어도 오랜 역사의 찬연함이 배어 있는 고찰에서 한해 세속에 찌든 심신을 풀어 보고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한해의 끝과 처음을 천년 고찰에서 지새웠다.

1박2일 일정을 마친 이들은 “바닷가나 해돋이 명소에서의 해맞이도 나름 재미가 있으나 사찰에서의 하루는 올 한 해 내 삶의 큰 빛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