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내항 프로젝트 `내달 착공`
영일만항 개항은 `새 성장동력`
신항만배후단지 기업유치 `착착`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공약은 어떤 의미일까. 선출직 단체장이면 누구든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처럼 박시장도 결코 공약만큼은 예외일수 없었다. 그러나 주민의 입장보다 공약을 앞세우지는 않았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쏟으면서도 시민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목민관으로서의 철학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박시장이 내세운 각종 공약은 완료된 것 만도 6O%가 넘을 정도로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진중인 사업까지 포함시키면 박시장의 공약이행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거나 아직까지 초기단계의 공약도 있어 올 한해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승호 시장이 취임과 시정추진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은 국책사업 11개부문을 비롯해 모두 136건. 이가운데 80개 사업은 이미 완료했고 나머지 사업은 진행형이다.

△동빈내항프로젝트와 쾌적한 삶

박 시장의 동빈내항 프로젝트는 주요 공약 가운데도 우선순위에 들어갈 정도로 중량감 있는 공약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의 쾌적한 삶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이후 꾸준히 동빈내항 복원을 외쳐왔고 지난해에는 그 모습이 청사진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난제는 지역민의 민원이었다. 보상을 둘러싼 지역민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초 지난해말 착공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말 협의가 진행되면서 빠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민원으로 착공이 늦어지자 “주민들의 보상이 지금은 최우선”이라며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을 먼저 생각했다.

자신의 공약 가운데 가장 앞세운 치적이 될 사업이지만 조금 늦어지더라도 주민 입장이 우선이라는 박 시장의 기본철학이 물씬 묻어나는 대목이다. 시장의 철학이 시민들과 통하면서 지난해말 보상협의는 물흐르듯이 흘러갈수 있었다. 자칫 강제집행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수도 있었지만 수차례 협의끝에 다음달 착공도 가능해진 것이다.

“많이 주고싶은 심정이야 꿀떡 같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일이 있습니다. 주거문제를 비롯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은 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해 놓았습니다.”

동빈내항 복원사업은 지자체의 예산만으로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인 엄청난 프로젝트다. 그래서 박 시장은 토지주택공사를 끌어들였다. 포스코도 동참시키는데 성공했다.

협의가 제대로 이뤄져 다음달 중 착공하면 빠르면 2011년께 동빈내항 복원은 완공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동빈부두정비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송도 일대와 동빈부두 일대까지 정비를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포항의관광명소화를 서두르고 있다.

도심철도 폐선부지 친환경 산책로 조성, 생태공단조성, 형산강 수변공원화, 중앙상가 차없는 문화거리 조성 등은 모두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무게를 두고 추진한 주요공약사업이다.

박 시장은 “동빈내항이 완공되면 생태환경 복원을 통한 도심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게 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명소로 포항의 랜드마크화가 기대될 것”이라며 “친환경도시건설을 통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신성장동력과 함께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영일만항 개항과 신성장동력

영일만항개항은 박시장 이전부터 선출직 공직자들이 한결같이 내세운 오래된 지역의 최대 공약사업이다. 지역최대 공약사업의 열매는 박 시장이 결국 따먹었다. 재임 3년째인 지난해 8월,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 개항과 동시에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출항했다.

지난 1992년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돼 영일만항 개발계획이 구상된 지 18년, 1996년 사업추진이 확정된 지 11년 만에 영일만항 시대가 본격 개막된 것. 컨테이너 부두는 2005년부터 사업비 3천316억원을 들여 60여만㎡ 부지에 3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4선석 규모로 연간 48만TEU의 처리 능력을 갖췄다.

박 시장은 “컨테이너 부두를 비롯해 항만이 정상 운영되면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하역업을 비롯 식당, 장비, 가공업 등 각종 산업 발달과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엄청난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항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가 영일만항이라는 얘기다.

반면 개항과 함께 물동량확보는 순조롭지 못하다. 시작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항 직후 직면한 글로벌 경기침체는 항만 조기 활성화의 척도나 다름없은 물동량 확보 저조로 이어지면서 물동량처리가 당초 계획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다행히 포항시의 꾸준한 물동량확보 노력으로 기아자동차 등 대형 화주의 영일만항 입항과 연안피더선 운항 등의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항만 조기 활성화 실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물동량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올해부터 침체된 경기가 활성화하고 현재 포항시가 협의중인 사업들이 현실화하면 물동량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도 박시장이 공약한 신성장동력은 영일만항 배후도로건설,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조성,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설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도대체우회도로는 박시장 특유의 밀어부치기로 공기를 1년 이상 앞당기게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영일만신항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조기개통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부산국토관리청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등을 통한 적극적인 협조 요청으로 공기를 1년 앞당기기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좋은 도시도 박승호 포항시장의 대표적인 공약 가운데 하나다. 박 시장은 취임후 신항만배후단지내 입주기업 14개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액만도 3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입주를 완료해 가동중인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올해는 절반이상이 가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이 취임이후 활성화하고 있는 포항 영일만신항배후단지에는 현재 현대중공업, 포스코파워의 연료전지공장, 강림중공업 등 3개사가 가동중에 있다. 이밖에 포스코아 등 착공에 들어간 업체는 3개소, 건축허가 신청중인 업체 3개소 등으로 올해 들어서는 대부분 착공과 가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서슴치 않는다.

“기업이 포항으로 오겠다는데 무슨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강림중공업의 경우 직원들이 도열해 반겨맞자 회사관계자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감격해 하는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기업유치와 관련, 철강공단내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업애로해소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무엇보다도 기업유치에 가장 선결문제인 부지확보에 대해 박시장은 팔을 걷어부쳤다. 동해면 일대 불루벨트 등은 기업유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단부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박승호 포항시장

■ 차질없는 국책사업

영일만항 건설

영일만항 배후도로 건설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조성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 참단과학과 광역클러스터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건립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포항 지능로봇연구소 건립

포항 자유무역지역 지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포항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 도심부활 프로젝트

중앙상가 차없는 문화거리 조성

형산강 수변공원화

친환경 그린웨이 조성

생태공단 조성

재래시장 특성화 리모델링

■ 인간중심 교통체계구축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편

권역별 공영주차장 조성

교통노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형산강-환호공원 자전거도로 개설

■ 정주도시 실현

포항중명 자연생태공원 조성

친환경농업단지 슬로우시티 조성

경관형 어촌마을 정비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도심지 자연생태계 보존

소규모 쌈지공원 조성

■ 선진교육 복지공동체 실현

공립 보육시설 확대

학교급식 품질보증제

교육경비지원 제도화

경북 학생종합문화회관 건립

저소득층 지역아동센터 설치

■ 아트로 폴리스 구축

아트폴리스플랜

도시야경 조성

포항미술관 건립

문화예술단체 지원확대

민간주도의 축제 개발

■ 차별없는 사회

시민약속평가위원회 구성

시민만족 행정체제 구축

도농교류센터 설치

뱃머리마을 문화컨텐츠센터 건립

지역 노사정협의회 활성화

농산물 저온저장시설 건립

■ 깨끗하고 청렴한 클린시정

시장 관사 폐지

업무추진비 인터넷 공개

포항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설치

시민 예비준공검사제 도입

청렴계약서약제 전면 실시

■ 지연사업

시립장례 문화센터

스틸비엔날엔 개최

첨단소재 특구지정

포항개발공사 설립

포항통상 설립

도심중심가 승하차 제한구역 설치

에너지저감형 교통수단 도입

모터벨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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