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야경의 화려함에 반하고…
원색의 산뜻함에 에너지 넘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진일)가 다채로운 색채와 야간조명을 입으며 주·야간 모습이 바뀌는 등 포항의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항 설비기술부와 EIC기술부 직원들은 강과 바다, 제철소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수변공간과 제철소 구조물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포스코 고유의 경관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글로벌 포스코웨이 5대 핵심가치의 색상을 적용해 제철소를 경쾌하고 에너지가 가득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용광로, 굴뚝, 가스홀더 등 딱딱함을 주는 구조물에 포인트를 살리는 채색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연출하고 큰 덩어리로 인식되는 공장건물 외벽은 갖가지 원색으로 다채롭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릴수 있도록 노력했다.

포항제철소는 또한 아름다운 야경을 위해 조명부문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기존의 황색 단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계열의 플라즈마 조명등과 LED 조명을 적용, 제철소 고유의 구조물과 빛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수면 반사효과를 극대화해 포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모처럼 형산강변 산책로에 나온 김현경(27·여·상대동)씨는 “모처럼 형산강변으로 산책을 나왔더니 마치 지난 여름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연상될 정도로 아름다운 포항제철소 야경에 깜짝 놀랐다”며 “포항은 그동안 이렇다할 야경이 없어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구경 와야겠다”고 좋아했다.

북부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7·두호동)씨는 “멀리 보이는 제철소의 야경이 얼마 전부터 아름답게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며 “경인년 새해에는 제철소의 멋진 야경 덕분에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복성 행정섭외그룹장은 “색채와 조명 환경개선이 끝나는 내년 1월 중순이면 낮에는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항시민은 물론 포항을 찾는 외지인들이 포항제철소 야경을 보고 추위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 2004년부터 포스코로 점등행사 및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실시하고 포항제철소 환경센터, 형산발전소와 정문 앞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포항시민들에게 불빛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감사의 마음과 희망을 전달해오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용어설명

플라즈마 조명등=인공광원 중 태양과 가장 유사하며 색 재현성이 우수해 경관조명이나 조명탑, 대형 홀, 체육관 등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용도에 주로 사용된다.

LED (Light Emitting Diode)=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조명.

나트륨등(기존): 나트륨 증기 중에 아크방전을 이용한 광원으로 황색 단일색상이며 색 재현성이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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