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0일 “국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원전 수출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법 개정을 비롯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 의원)가 국회에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규제와 진흥을 한 곳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 수주에서도 우리나라가 원전에 대한 규제와 진흥을 한 곳에서 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음해가 있어 애를 먹었다”면서 “향후 수주전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차제에 원전 안전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최 장관은 이어 “이번 원전 수주를 계기로 국내 원자력 관련 인프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고리 원자력연구원 부근에 `세계 최초의 원자력 교육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예상되는 세계적 원자력 부흥기에 조응하기 위한 인력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장기적으로 한국형 원전에 대한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해외 인력`을 전략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또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지정하고자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현재 원자력 3대 핵심기술인 설계 핵심코드와 냉각재 펌프, 제어계측장치 부분에서 기술 자립이 안돼 있다”며 “2015년까지 자립이 예정돼 있었으나 R&D(기술개발) 자금 약 2천억원을 들여 2012년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원전 수주에 대해 “한국에 원전 20기가 있는데 이 중 12기를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에 있을 때 건설했다”며 “이번 원전수출은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형 원전 수출은 사상 최대의 플랜트 수출로 많은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세일즈 정상 외교의 값진 승리”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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